유럽연합(EU)과 터키가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유럽으로 난민과 이민들이 무질서하게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번 합의로 20일부터 터키를 통해 그리스로 들어온 밀항자들은 원칙적으로 모두 터키로 재송환된다. 한편 EU는 터키 내에서 피난 생활을 하는 시리아 난민을 받아 역내 각국에 정착시킨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 “EU 회원국과 터키 정상 모두 최종안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 목적은 취업 목적의 경제 이민 유입을 방지하고 보호가 필요한 난민의 이동을 제어하기 위한 것이다.
최종 합의안에 따르면 터키로 반송된 밀항자 중 시리아 난민 1명이 터키에서 체류하는 동안 다른 시리아 난민 1명을 EU에 정식 이주시킨다. 난민 송환비용은 EU가 부담한다. 또 협력 대가로 EU는 터키에 대한 시리아 난민 지원 관련 기금을 60억 유로(약 7조8600억원)로, 종전의 배 이상 높였다. 또 터키 국민이 EU에 입국할 때 비자면제조치 도입시기도 6월로 앞당겼다. 터키의 EU 가입 협상 가속화에도 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