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가 엔화 강세로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2% 하락한 1만6724.81로, 토픽스지수는 1.02% 떨어진 1345.05로 거래를 각각 마쳤다.
이날 엔화 대비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 우려가 커졌다. 전날 달러·엔 환율은 장중 110.67엔까지 추락, 엔화 가치는 지난해 2014년 10월 이후 최고 강세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 16일 올해 금리인상 횟수를 종전의 네 차례에서 두 차례로 축소 전망하는 등 완화적인 입장을 보인 영향이었다. 이후 엔 강세는 소폭 누그러들어 오후 3시2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 대비 0.01% 오른 111.40엔을 나타내고 있다.
후지모토 노부유키 SBI증권 선임 시장애널리스트는 “수출주에 대한 우려가 생겼다”면서 “만약 달러·엔 환율이 114엔 선에서 거래된다면 수출기업들이 다음 회계연도에 순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110엔대가 된다면 손실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자동차주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2.27% 떨어졌으며 혼다는 1.0% 하락했다. 닛산은 1.76% 밀렸다.
다만, 에너지 관련주의 강세가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전날 달러 약세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40달러를 회복했다. 석유탐사업체 인펙스는 1.31% 상승했다. 일본석유자원개발은 0.51%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