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LG전자, 롯데쇼핑, SK텔레콤 등 총 333개사의 주주총회가 열린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220곳, 코스닥 108곳, 코넥스 5곳 등 333개사의 주총이 한꺼번에 열린다.
그 중 눈길을 끄는 곳은 SK, LG, CJ, 롯데, 한진 등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 기업의 이사, 사외이사 등 임원 선임과 관련한 내용들이다.
롯데의 경우 이번 주총에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49년 만에 롯데제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게 된다. 이와 더불어 롯데쇼핑이 정기주주총회에서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원 전 법제처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도 안승호 공정거래위원회 경영평가위원과 이장영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방원팔 전 육국본부 인사참모부 부장 등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고 신현재 CJ 경영총괄 부사장과 허민회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이 새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허민회 총괄부사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LG전자는 조준호 MC사업본부장(사장)과 조성진 H&A사업본부장(사장)을 사내이사로 새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5일 임기가 만료된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을 재선임할 예정이며 허성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이사 선임과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는 기업들도 있다. 지난해 8월 광복절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최태원 SK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등기이사로 복귀를 꿰하고 있는 것.
또한 효성도 세금탈루 등으로 중형을 선고받은 조석래 회장을 비롯한 조현준 사장 조현상 부사장 등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한다.
최근 조종사 노조와 SNS상 설전을 벌이는 등 사내 갈등을 겪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대한항공 사내이사로 재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