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진영, 새누리 탈당… “쓰라린 보복 안겨줘”

새누리당 진영 의원이 17일 “‘오직 국민 편에서 일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 했던 지난날의 저의 선택이 오늘 저에게 이처럼 쓰라린 보복을 안겨주었다”면서 탈당을 선언했다. 진 의원 탈당이 공천에서 컷오프 된 비박계 의원들의 동반 탈당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발전, 복지국가, 미래번영을 함께 이룩하려했던 새누리당 동지여러분의 뜨거운 마음은 항상 잊지 않고 간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발전, 복지국가, 미래번영을 함께 이룩하려 했던 새누리당 동지여러분의 뜨거운 마음은 항상 잊지 않고 간직하겠다”며 “많은 격려를 해주신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햇다.

진 의원은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앞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야권에서 영입경쟁을 펼친다는 보도와 관련, “아직 결정 하지 않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하기 좀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할 것에 대해서 나중에 결정을 하면 그때 말씀 드리겠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진 의원은 재심요청에 대해서도 “할 생각 없다. 해도 뭐 의미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탈당 결심 과정에서 “이재오 의원과 통화는 했고 탈당하겠다는 것도 아침에 말씀 드렸다”고 말했다. 다만 유승민 전 원내대표와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무소속 연대’ 가능성에 대해 “(탈당한 분들과 얘기를) 나눈 것은 없다. 제가 생각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향후 지역구인 용산구 출마 여부에 대해서 “앞으로 말씀 드리겠다”고 말하면서도 지역구를 묻자 “용산으로 한다”고 답해 앞으로 출마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진 의원은 “(공천이) 안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들어서 알았다”며 “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해 친박(친박근혜)계에서 주도하는 ‘살생부’ 논란을 암시하는 듯한 말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