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분당 인근에서 예비군 훈련을 마치고 귀가하다 실종된 신원창 씨가 결국 인근 건물지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인근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은 뒤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신원창(29) 씨가 이날 분당구의 한 건물 지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행방불명된 지 1주일 만이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근처 건물 지하로 알려졌다. 신씨는 이곳에서 지인들과 가끔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 수사에 나섰던 경찰은 실종자 마지막 모습이 찍힌 CC(폐쇄회로)TV 증거를 바탕으로 수사해왔다.
시신을 발견한 경찰은 "현장을 보존한 채 감식반을 기다리고 있다"며 "시신에 외상이 있는지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 사인을 조사하는 한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신씨의 누나(33)는 실종 다음날 "동생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씨는 훈련 당일 주민센터 인근의 한 식당에서 다른 훈련 참가자들과 함께 예비군 동대에서 제공한 식사를 한 뒤 밖으로 나와 오후 5시 45분께 불곡초등학교 앞 CCTV에 마지막 모습이 찍혔다.
신씨 휴대전화는 이튿날 오후 4시 30분께 지하철 분당선 오리역 1번 출구 인근에서 신호가 끊긴 것으로 조사됐다. 신씨가 타던 자전거도 오리역 부근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 실종 수사 담당부서인 여성청소년과에서 형사과로 사건을 이관해 수사하던 중 이날 숨진 신 씨를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