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서 영등포을에서 4년 만에 다시 대결하는 새누리당 권영세 전 주중대사와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각각 언론계와 법조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현재 지역구 현역인 신 의원은 MBC 방송기자로 입사해 워싱턴특파원, 보도국 부국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대담한 ‘촌철살인’ 클로징 코멘트를 통해 ‘국민 앵커’로 인지도를 쌓았지만, 앵커를 맡은 지 1년여 만에 경질되면서 당시 ‘외압설’이 제기됐다.
그는 2010년 7.28재보선 당시 은평을 후보로 거론됐으나 고사했고, 정년퇴임하고 이듬해인 2012년 민주당의 대변인을 거쳐 19대 국회 총선에서 영등포을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신 의원은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을 비롯한 여러 굵직한 사건에 이슈화했으며 최근 여당의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맞서 ‘필리버스터’ 행렬에도 동참했다. 이번 4.13총선에 주요 공약으로 △여의도 노후아파트 재건축 추진 △신길동 역세권 개발 사업 추진 △대림동 ‘서남권 신경제·문화 거점’ 추진 △국민사찰법(테러방지법) 폐기 추진 등을 내세웠다.
4선에 도전하는 권 전 대사는 정통 법조인 출신으로, 공안검사로 유명세를 펼치다 지난 2002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재보선(서울 영등포을)에서 정계에 입문해 내리 3선을 지냈다.
당내 전략가로 꼽히는 그는 지난 2011년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 사무총장으로 발탁돼 주요 인사 영입과 공천 과정을 주도했다. 또 2012년 대선에서는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승리를 견인해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얻어 대표적인 친박근혜(친박)계 인사로 올라섰다.
그는 당에서 법률지원단장과 전략기획위원장, 참정치운동본부 공동본부장 등의 주요 당직과 서울시당 위원장을 거쳤다. 지난 2006년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서 지도부에 참가한 바 있다.
권 전 대사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신 의원에게 패배한 이후 주중대사로 활동하며 잠시 정계를 떠났지만,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탈환을 통한 정계 복귀를 꿈꾸고 있다.
그는 △구주택 재개발·재건축 △병무청부지 공원 조성 △신림경전철 수정 △특목고·중학교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