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날보다 2500원(1.4%) 오른 1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이마트의 주가는 5% 이상 상승했다. 연초 하락세에 울상짓던 이마트는 지난달 중순 15만원대까지 떨어진 이후 꾸준히 반등하는 추세다.
주가 하락은 이마트가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 뒤처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됐다. ‘로켓배송’을 앞세운 쿠팡은 기저귀 등 유아용품을 중심으로 무섭게 성장했고, 이로 인해 지난해 이마트의 기저귀 매출은 전년 대비 26.3%나 감소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이에 이마트는 기저귀와 분유를 시작으로 생필품 최저가 반격을 벌이는 한편, 경쟁 영역을 신선식품까지 확장하면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년간의 경험에서 다져진 유통 노하우를 갖춘 이마트가 결국 온라인 경쟁에서도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대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역마진 시장점유율(MS) 확대 전략은 절대적 MS를 확보하기 위한 단기 출혈 경쟁으로, 이마트와 소셜커머스의 대결은 필연적이었다”면서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1년 내 도태하고, 자본력과 높은 상품개발 능력을 갖춘 이마트의 승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마트의 적극적인 온라인 시장 대응 효과는 매출에서 나타났다. 별도기준 지난 1·2월 합산 총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성장한 2조3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1~2월 실적에서 확인했듯이 SSG(쓱) 마케팅과 생필품 최저과 공세로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마트가 동반 성장하고 있다”면서 “매출이익률(GPM) 하락을 고려하더라도 현재로선 실보다 득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2전용물류센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3분기부터 이마트몰의 매출증가율은 50%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