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청년실업률 12.5% ‘역대 최고치’...취업자 수 20만명대로 하락(종합2보)

입력 2016-03-1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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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률이 12%대를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도 20만명대로 내려 앉았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실업자 수는 5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6000명 증가했다.

청년 실업률은 12.5%로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 로 바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청년 실업률은 2015년 10월 7.4%에서 11월 8.1%, 12월 8.4%, 올해 1월 9.5%로 계속해서 높아지다가 지난달 처음으로 12%대에 진입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월은 대학 졸업철이라 다른 달에 비해 청년 실업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채용시즌이 겹쳐 통상 1∼2월은 고용지표가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작년 2월 청년 실업률은 11.1%였고 2014년 2월 청년 실업률은 10.9%였다.

이에 따라 2월 전체 실업률도 4.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0년 2월(4.9%)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실업자수는 131만7000명으로 1월(98만8000명)에 비해 급증했다.

2월 취업자 수는 2541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2만3000명 늘었다. 이 같은 취업자 증가 폭은 2015년 4월(21만6000명)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지난해 12월 49만5000명 증가해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을 기록했지만, 올해 1월 33만9000명대로 떨어졌다가 지난달엔 20만명대로 더 낮아졌다. 고용률도 58.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0%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8%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분야별로는 2월 일자리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위주로 늘어났다.

2월 제조업 취업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만8000명 늘었다.

이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6만6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2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5만5000명) 순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확대됐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11만8000명), 농림어업(-6만1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1만9000명) 취업자는 줄었다.

이중 상용근로자는 49만6000명(4.0%) 늘었고 임시근로자는 9000명(-0.2%), 일용근로자는 11만1000명(-7.3%)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가 530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8000명(-1.8%), 무급가족종사자는 97만3000명으로 5만6000명(-5.4%)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54만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1000명(0.7%) 증가했다. 취업준비생은 57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2000명(7.8%) 늘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고령층의 일자리가 늘었다.

2월 50대 취업자는 7만7000명, 60세 이상은 15만8000명 늘었다. 반면 20대는 1만8000명, 40대는 1만5000명 증가에 그쳤다. 특히 30대는 4만4000명 감소했다.

공식적인 실업자 외에 주 36시간 미만의 불완전 취업자, 잠재적 경제활동인구 등 숨은 실업자를 모두 포함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2.3%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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