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최근 이상 급등으로 코스닥지수마저 흔들고 있는 코데즈컴바인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6월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되면 주가가 폭락할 우려가 크다며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15일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데즈컴바인 관련 계좌에 대해 집중 시장감시에 착수했다”며 “결과가 정리되는 대로 금융감독원 등과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달 말 1주당 2만2900원이던 주가가 이날 15만1100원으로 559.83% 급등했다. 이달 3일 상한가를 기록한 뒤로 7거래일 중 4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가격이 치솟았다.
이같은 상황은 코데즈컴바인이 유통주식수가 매우 적은 ‘품절주’이기에 가능했다. 총 상장 주식은 3784만2602주지만 이 중 유통주식은 25만2075주(0.67%)에 불과하다. 이에 소수계좌로도 가격을 크게 왜곡시킬 수 있는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6월에 보호예수 주식 중 절반 이상인 2048만527주가 풀린다”며 “성급하게 상승세에 올라탔다가는 큰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데즈컴바인의 급등으로 코스닥지수까지 크게 오르면서 현재 주가 산출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시가총액식을 사용하는 현 방식에서는 관리종목, 투자경고종목 등으로 지정된 위험 기업의 주가 움직임이 그대로 대표 지수에 반영된다”며 “다우지수처럼 안정성과 신뢰도를 갖추기 위해서는 질적 평가 도입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