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구글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5번기 제3국 맞대결에 패한 뒤 대국장을 나서며 양건 9단(오른쪽 둘째)과 대화하고 있다(출처=연합뉴스)
이세돌 9단이 지난 12일 오후 포시즌스 호텔에서 알파고와의 제 3국에서 패한 뒤 한 남자와 대화하며 대국장을 빠져 나오는 모습이 전 세계 언론에 공개됐다.
당시 이세돌 9단의 최측근에 서있던 남자는 한국 프로기사회 회장인 양건 9단(41)이다. 양건 9단은 지난 3국에 앞서 이세돌 9단에게 ‘모 아니면 도’ 작전으로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승부를 거는 게 좋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양건 9단은 올초 제32대 프로기사회 회장에 당선된 인물이다. 양건 9단은 20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치른 선거에서 경쟁후보였던 노영하 9단(65)과 조대현 9단(57)을 누르고 차기 회장에 선출됐다.
프로기사회 회장은 1월 현재 312명에 이르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들을 대표하는 회장직을 말한다.
1975년 광주 출신인 양 9단은 1992년 입단 후 2010년 9단으로 승단했다. 세계 대회에서 수 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으며 한국 바둑리그 감독과 한국기원 연구생 수석 지도사범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