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제3국을 위해 대국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구글)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 또 졌다. 5대0으로 이기겠다던 호언장담이 이제는 0대5 패배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이 9단은 12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3국에서 불계패를 기록했다. 1, 2국에 이은 3연속 불계패다.
이 9단은 이날 대국 후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일단 죄송하다”고 말끝을 흐렸다.
이 9단은 이어 “내용이나 승패, 그리고 기대를 많이 했을텐데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했다.
전체적인 대국에 대해 그는 “1국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알파고의 능력에 대해 오판한 것이 많아 어려울 것 같다”며 “초반에 어느 정도 의도대로 흘러갔고 여러 가지 기회가 있었지만 승부는 2국에서 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세판 다 졌기 때문에 승패는 이미 갈렸다”라며 “하지만 심리적인 부분에서 인간은 다르기 때문에 알파고의 정확한 능력을 따지려면 앞으로 4, 5국을 지켜보는 것이 더 정확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