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둔화가 경제지표로 확인되면서 경제성장률 목표치 달성을 위해 중국 지도부가 부양책을 내놔야 한다는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이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5.6%)와 지난해 12월 증가율(6.1%)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같은기간 소매판매도 작년 동기 대비 10.2% 증가, 전망치(11.0%)와 전월 증가율(10.7%)를 밑돌았다. 다만, 농촌을 제외한 1~2월 고정자산 투자는 10.2% 늘어나 예상치(9.3%)와 이전치(10.0%)보다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지도부의 고민은 더 깊어지게 됐다. 통화 완화책이나 경기부양책을 늘릴 경우 부채가 늘어나게 되고 이러한 부양책 없이 철강과 석탄 등 제조업 시설 공급과잉 문제를 줄이고자 개혁에 나선다면 중국 경제 성장 동력은 힘을 잃을 수 있기 때문.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이날 지표 발표 직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기자회견에서 “전반적인 경제 성장 전망이 여전히 암울하고 혼재된 경제 지표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면서도 향후 5년간 경제성장률 최소 목표치 6.5%는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저우 총재는 또 “목표 달성을 위한 과도한 통화정책이 필요하지는 않다”면서 “큰 경제적 재정적 혼란이 없다면 우리는 신중한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