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은 10일 NHN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웹젠 지분 매각은 프리미엄 고려시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평가하고 향후 매각 대금의 활용처가 주가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6000원을 유지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NHN엔터는 지난 8일 보유중인 웹젠 지분 19.2%를 2039억원에 중국 아워팜에 매각한다고 밝혔다”며 “매각가는 주당 3만원 수준으로 당일 종가 2만3350원 대비 28.5% 프리미엄이 부여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웹젠 지분은 사업적 협력이 없는 단순 투자 목적의 성격으로 이번 매각을 게임 사업 축소로 연결짓기는 어렵다”며 “지난해 12월 말 기준 1200억원의 현금 보유를 감안하면 유동성 확보보다는 차익 실현이 목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향후 주가 향배는 웹젠 지분 매각으로 유입된 현금의 활용 방안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웹젠 지분 양도가 완료되면 보유 현금은 3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현재 적자 구간에 있어 자산가치가 주가를 상당부분 결정해 향후 주가는 확보한 현금의 활용 방안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 성공 여부가 불투명한 페이코와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 보다는 수익성이 담보되는 모바일 게임 혹은 관련 지적재산권(IP) 확보를 위한 투자가 수반될 경우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올해 NHN엔터는 웹툰, 앵그리버드, 마블 캐릭터 등 외부 유명 IP를 활용할 다수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계획으로 매출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자산 가치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어 적자 축소에 따른 모멘텀 확보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