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전강후약 역버터플라이, 금통위 경계

입력 2016-03-09 16:15 수정 2016-03-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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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물 보험성매수vs장기물 외인선물매도 30년옵션부담..강한 인하시그널시 3년 1.40% 하회

채권시장이 장초반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반납했다. 개장초엔 안전자산심리가 확산한 미국채 영향을 받으며 강세로 출발했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경계감이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이 10년 국채선물을 매도했고 주초반 입찰이 이뤄진 국고30년물에 대한 옵션물량 부담도 영향을 줬다. 반면 단기물쪽에서는 혹시 모를 기대감에 보험성격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다음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원월물 거래도 본격화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장 분위기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깜짝 인하 가능성은 낮게 봤다. 반면 인하 소수의견이 늘거나 혹은 이주열 한은 총재의 도비시한 코멘트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고 밝혔다.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금통위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금통위가 별일없이 끝난다면 일부 조정흐름은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국고3년물 기준 1.50% 위에서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금리인하에 대한 강한 시그널이 나올 경우 국고3년물이 1.40%를 밑돌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통안1년물과 2년물이 각각 2bp씩 떨어진 1.463%와 1.457%를 기록했다. 국고3년 지표물 15-7은 1bp 하락한 1.470%, 선매출 16-2는 1.2bp 내린 1.472%를 보였다.

국고5년 지표물 15-4는 0.3bp 상승한 1.600%에, 선매출 15-9는 0.3bp 하락한 1.597%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15-8도 0.8bp 올라 1.850%를 기록했다. 국고20년 15-6도 0.5bp 떨어진 1.910%를 나타냈다. 국고30년 지표물 14-7은 0.3bp 떨어진 1.932%에, 선매출 16-1은 보합인 1.940%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국고10년 물가채 15-5는 2.8bp 상승한 1.318%를 기록했다.

국고3년물과 기준금리(1.50%)간 역전폭은 0.6bp 줄어 -1.3bp를 보였다. 10-3년 스프레드는 0.1bp 좁혀진 36.3bp를 보였다. 30-10년 스프레드도 0.9bp 축소된 8.2bp를 나타냈다. 국고10년물과 물가채간 스프레드인 BEI는 2.3bp 하락한 53.2bp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장외채권시장에서는 투신이 69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거래대금 기준). 보험도 282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은행이 1810억원 순매도로 대응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3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틱 오른 110.21을 기록했다. 장중고점과 저점은 각각 110.25와 110.20이었다. 장중변동폭은 5틱을 보였다. 미결제는 1104계약 감소한 31만6926계약을, 거래량도 1만9447계약 줄어든 7만9762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인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1틱 하락한 110.23을 기록했다. 미결제는 4711계약, 거래량은 794계약을 나타냈다. 근원물 합산 회전율은 0.25회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투신이 1157계약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은행도 1015계약 순매도하며 나흘만에 매수전환했다. 반면 금융투자가 2305계약 순매도해 6거래일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986계약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를 지속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9틱 하락한 128.65로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가 장중 최저가였다. 장중고점은 129.93이었다. 장중변동폭은 28틱을 나타냈다. 미결제는 1702계약 감소한 7만7721계약을, 거래량도 1만7216계약 축소된 4만5562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인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2틱 떨어진 128.65를 보였다. 미결제는 501계약, 거래량은 145계약을 나타냈다. 근원물 합산 회전율은 0.58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038계약 순매수해 사흘만에 매수전환했다. 반면 외국인이 1897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현선물 이론가는 근월물 3선과 10선이 각각 고평 1틱, 원월물 3선이 저평 1틱, 10선이 고평 7틱을 기록했다.

▲국채선물 일중 차트, 위는 3년선물 아래는 10년선물(삼성선물)
▲국채선물 일중 차트, 위는 3년선물 아래는 10년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 금리 하락으로 강세출발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장기물은 약세반전했다. 잔존 1~2년물로는 금통위에 대한 보험성격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국고30년 입찰 옵션물량 역시 시장에 장기물 약세를 견인한 재료였다. 5년 국채와 뒤바뀌어 발행일정이 잡힌 10년물 또한 커브 스티프닝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통위라 아무래도 변동성은 있을 것 같다. 다만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며 “여전히 매수세는 살아있을 것으로 본다. 소폭 추가강세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도 “밤사이 미국시장 영향을 받으며 개장초엔 강세출발했지만 오후장엔 조정을 받았다”며 “금통위가 가장 큰 이슈인 것 같다. 지난달 인하 소수의견이 나와 이달도 분위기는 비슷할 것으로 본다. 시장에서는 전격 인하 가능성보다는 비둘기파적 코멘트를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또 “최근 미국 지표가 괜찮게 나오고 있지만 미국채 금리는 왔다갔다 하고 있다. 한방향으로만 가지 않는다는 심리도 있다”며 “금통위가 별일없이 끝나면 약간의 조정을 보일 것으로 본다. 다만 시장에선 매수세가 많아 장기쪽도 크게 조정을 보일 것 같지 않다. 3년물 기준으로 1.50% 넘어가면 매수수요가 많을 것으로 본다.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인하를 강하게 시사할 경우 1.40% 밑으로까지 갈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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