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7일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를 시작한다. 올해 총 8400명을 채용할 예정인 SK그룹은 취업준비생 선호도에서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최근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앞세워 기업 이미지 개선에 성공한 CJ그룹이 차지했다.
7일 관련업계와 SK수펙스추구협의회 등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부터 상반기 공개 채용에 본격 나섰다. 전날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위원회는 "경영 환경이 여전히 어렵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 적극 이바지하기 위해 채용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SK그룹 전체 채용 규모는 약 8400명으로 전년보다 400명(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졸 신입 사원은 2600명 규모다.
SK그룹은 2012년에는 연간 7500명, 2013년에는 7650명 수준을 고용했다. 2014년에는 8000명 채용시대를 열기도 했다. 대졸 신입 사원은 2013년에는 2000명, 2014년과 2015년에는 2500명을 뽑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0명을 더 선발할 예정이다.
앞서 SK그룹은 취업준비생이 뽑은 가고 싶은 회사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대기업 그룹 신입공채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그룹은 CJ그룹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YBM 한국TOEIC위원회와 함께 4년대졸 학력의 취업준비생 901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대기업 공채 지원계획 및 평균 스펙에 관해 설문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의 72.3%는 '올해 상반기 대기업 신입공채에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취업목표 그룹 1위는 57.1%(복수응답)가 선택한 CJ그룹이었다. 이어 SK그룹(47.9%), 삼성그룹(45.3%), LG그룹(43.8%), 롯데그룹(29.8%) 순이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학생은 SK(76.0%) 지원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69.2%), LG(67.8%), CJ(62.0%), 현대차(50.5%) 순이었다.
반면 여학생은 CJ 지원자가 54.9%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SK가 34.8%, 삼성 34.1%, LG 32.5% 비율로 뒤를 이었다.
SK 관계자는 "국내외 경영환경이 불확실해 지고 경영실적이 좋지 않지만 우수 인재를 영입, 육성해 위기를 돌파하고자 사상 최대의 인력을 채용키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