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가 아이폰 보안 기능 해제 문제를 놓고 찬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유엔인권 최고 대표가 애플을 옹호하고 나서 주목된다.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4일(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폰 보안 해제 논란이 전 세계 인류의 인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자이드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위험스런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안기능과 익명성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고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데 필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애플과 FBI는 최근 미 하원에서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FBI는 아이폰의 보안 정책을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애플은 사기업에 이른 의무를 지우는 것이 부당하다고 맞섰다.
한편, 이번 논란은 지난달 16일 샌버너디노 총기 테러범의 아이폰에 담긴 정보를 FBI가 확인할 수 있도록 애플이 잠금 해제를 도우라고 법원이 판결하면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