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사내이사 제외

입력 2016-03-04 09:40 수정 2016-03-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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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이 사내이사에 제외된 것을 놓고 내부 조직 구도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KB금융은 4일 “오는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김옥찬 사장을 지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은 없다”고 확인했다. 사내이사는 지주 경영 전반에 걸쳐 깊이 관여할 수 있기 때문에 후계 구도를 가늠해보는 후보군으로 간주된다.

KB금융은 윤종규 회장과 국민은행 이홍 부행장 등 2인 사내이사 체제를 유지했다. 이사회 구성 규정상 1~2명을 추가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윤 회장의 선택은 달랐던 것이다.

KB지주 사장이 사내 이사에 선임되지 못함에 따라 KB지주내 서열 2위이라는 지위가 무색해진 셈이다.

사내이사로 등록돼 있어야 회장직이 공석인 그룹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그룹 지휘권을 넘겨받을 수 있다.

KB금융은 지난 2014년 9월 임영록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해임될 때 다른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가 없어 직무대행을 즉시 선임하지 못하면서 20일 이상 경영공백을 겪은바 있다.

게다가 김 사장은 사내이사로 등록돼 있는 이홍 부행장보다 그룹 서열상으로도 높다.

최근 신한·하나금융지주의 사내이사 선정을 두고도 후계 구도와 연관한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2일 김병호 하나금융지주 부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을 지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기존 지주 사내이사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유일했다.

하나금융 임추위는 당초 김병호 부회장을 배제하고 함영주 행장만 사내이사로 임명하려 했으나 김정태 회장이 적극적으로 두 명을 모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놓고 금융권에선 계열사 대표 물갈이와 함께 지주 회장 후계 경쟁 구도의 윤곽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외환은행장 출신인 김한조 부회장은 당분간 외환 출신 임원을 달래기 위한 명목상 임원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신한금융도 최근 이사회 개편을 통해 이례적으로 기타비상무이사에 2명을 선임했다. 신한금융 기타비상무이사는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남궁훈 이사 등 총 2명으로 늘어났고, 사외이사는 기존 10명에서 9명으로 축소됐다.

다만, 사내이사진 구성을 후계구도와 연관시키는 것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지주 사내이사로 선정된다고 해서 반드시 그룹 후계자 후보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주요 금융그룹 회장들 역시 사내이사 출신이 거의 없는 만큼 이외의 인사 영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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