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전망]버블 이후 최고의 전성기

입력 2007-06-1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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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모처럼 활짝 피고 있다.

겉으로는 유가증권시장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동안 상대적으로 '조연'에 머문 느낌도 들지만, 사실상 과거 '코스닥버블'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코스닥지수의 흐름을 봐도 그렇다. 지난 7일 장중 고가인 761.85는 코스닥기준지수가 100에서 1000으로 변경된 지난 2004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숫자이다.

2002년 이후 5년만의 최고치라는 표현들이 나오지만, 기준지수 변경 이전의 숫자는 변별력이 지금보다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동일하게 비교하기는 어렵다.

지난 8일 보여준 코스닥지수의 흐름도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연일 계속되는 미국증시의 급락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코스피지수(1.47% 하락)가 끝내 무릎을 꿇은 반면 코스닥지수(0.16% 하락)는 선전했다.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코스닥의 주축인 전기전자(IT) 경기가 2분기 저점을 확인하면서 개선세를 나타낸다면, 지금이 상승세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중소형주 편입과 이에따른 외인 매수세 기대도 긍정적인 미래 변수다.

한편, 단기적으로는 조정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고점 돌파에 따른 기술적 부담이 나타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지원 없이 개인투자자들의 나홀로 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 다소 버거워 보이기 때문이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단기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져 있는 만큼 급등 종목에 대한 추격 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며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시장 대응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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