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필리버스터 중단 이유는…" 눈물의 호소

입력 2016-03-0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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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출처=필리버스터 영상 캡처)
▲박영선(출처=필리버스터 영상 캡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기로 결정하게된 배경을 눈물과 함께 소개했다.

박영선 비대위원은 1일 국회 본회의장에 올라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저지를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진행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측은 필리버스터 중단을 예고했던 만큼 박영선 비대위원의 발언에 더욱 눈길이 쏠렸다.

박영선 비대위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고 필리버스터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박영선 비대위원은 "많은 국민들이 비판하고 계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동안 쌓인 분노가 얼마나 컸으면 지금 야당이 필리버스터를 한없이 해주기를 국민들이 원하겠는가"라면서 "화난 국민들, 분노한 국민들의 마음속 그 노여움을 제가 다 안고 가겠다. 저에게 분노의 화살을 쏘십시오. 제가 다 받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박 비대위원은 "대신 국민 여러분들께서 분노하신 만큼 4.13 총선에서 야당을 찍어달라"며 "대한민국이 온통 새누리당의 그 시뻘건 물결로 덮이는 걸 원치 않으신다면, 독재로 회귀하는 걸 원치 않는다면 누가 될지 모르는 내 아들딸이 감시당하는 걸 원치 않는다면 국민여러분께서 야당을 찍어달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또 "필리버스터를 끝내면 법안은 통과되겠지만 저희는 아무것 도 할 수 없다"며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중단한다. 총선에서 승리해서 국민 여러분들이 원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경우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법이 통과되게 된다. 테러방지법에는 불법 도청, 감청, 금융 조회 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야당에게 악법으로 비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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