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직원 사랑… “임원의 기(氣)를 살려라”

입력 2016-03-0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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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계열사 유연근무제 시행에 이어 업무용차량 지원 임원 범위도 확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임직원 복리후생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올해부터 전계열사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어린이집도 2배로 늘리는 데 이어 최근에는 업무용 차량 지원 대상의 임원 범위도 늘리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경영권 다툼으로 지친 직원들의 기를 살리고, 추락한 회사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신 회장의 노력으로 해석된다.

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회사 차원에서 업무용 차량을 지원해주는 대상 임원 범위를 '상무 및 상무보(A·B)'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새로 530여명의 임원이 회사로부터 2400~3000㏄급 업무차(그랜저·K7중 하나)를 받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롯데는 전무 이상 임원이나 계열사 대표들에게만 업무용 차량을 제공하고, 이하 상무급 임원들의 경우 월별로 수십만원씩 지급되는 유류비(기름값)가 차량 관련 지원의 전부였다.

이와 더불어 롯데는 현재 부사장 이상 임원에게 지급되는 차량의 등급도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롯데 부사장 이상은 회사로부터 현대 에쿠스를 업무차로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제네시스 EQ900'을 받게 된다.

사장급 차량의 배기량도 기존 3800㏄에서 5000㏄로 상향됐다. 부사장급의 경우 배기량은 3800㏄로 그대로지만, 상위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롯데 관계자는 "임원들의 복지를 개선하고 다른 그룹과의 형평을 맞추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현대 등 5대 그룹 중 나머지 기업들은 현재 대부분 상무급에게도 별도의 차를 내주고 있다.

이와 함께 신 회장의 워킹맘을 비롯한 여성 인재 사랑은 올해도 계속된다. 우선 어린이집을 올 상반기에만 8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롯데는 현재 7개의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중이다.

또 롯데 직원들은 올 들어 시행된 유연근무제도에 따라 오전 8시부터 오전 10시까지 30분 단위로 출근 시간을 임의로 선택할 수 있다.

롯데그룹 측은 앞으로 이 같은 복리후생제도를 더욱 다양화해 '신바람나는 일터'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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