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3월 1일 단테(1265.3.1.~1321.9.13) 대서사시 ‘신곡’을 쓴 이탈리아 문학가

입력 2016-03-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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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부국장 겸 산업 2부장

“셰익스피어의 희곡 전부를 합한 것보다 더 위대하다.” 영국의 저명한 시인, 비평가 T S 엘리엇은 두란테 델리 알리기에리, 일명 단테(1265.3.1~1321.9.13)의 ‘신곡’을 두고 이렇게 엄청난 칭찬을 날렸다. 그만큼 ‘신곡’의 문학사적 의미는 실로 지대하다는 의미다.

‘신곡’은 저승 세계로의 여행을 주제로 한 서사시이다. 이 작품은 저자와 같은 이름을 가진 여행자 단테가 지옥·연옥·천국을 차례차례 여행하면서 수백 명의 신화상, 혹은 역사상 인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기독교 신앙에 바탕을 둔 죄와 벌, 기다림과 구원에 관해 깨닫는 내용. 이런 이유로 혹자는 중세의 신학과 천문학적 이데올로기에 갇혀 있는 작품이라고 못마땅해 한다.

하지만, 상류층 언어인 라틴어가 아닌 토스카나 방언으로 적혀 있다는 점에서 지극히 혁명적이다. 토스카나 방언으로 썼다는 것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고, 누구의 마음속에나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단테는 시인인 동시에 정치인이었다. 1290년대 고향 피렌체를 중심으로 일어난 당파 싸움에 가담했고, 1300년에는 피렌체시협의회 회장을 맡아 1303년까지 적극적으로 정치무대에서 활동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당파 싸움에서 패퇴하면서 길고 긴 망명생활을 해야 했다. 그는 거듭 고향과 정계 복귀를 시도했지만, 매번 실패했고 결국 머나먼 타향 라벤나에서 말라리아에 걸려 생애를 마감해야 했다.

그는 청년기에는 연애시를 다수 썼으나 별로 명성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피렌체에서 추방된 이후엔 ‘신곡’, 철학 윤리 등의 문제를 논한 ‘항연’, 이탈리아의 토착어를 언어학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작품 ‘토착어에 대하여’ 등 세계적 문제작을 썼다. 역설적이지만, 그의 홋홋한 망명 생활이 작품을 한층 옹골지게 한 것이다. leeeunh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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