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주간분석] 수급불균형 불안 완화에 상승…WTI 3.14%↑

입력 2016-02-29 06:07 수정 2016-02-29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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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지난주(2월 22~26일) 상승했다. 주요 산유국이 산유량을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재고가 감소하면서 원유시장의 수급불균형에 대한 불안이 완화한 영향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88% 떨어진 배럴당 32.78달러로 마감했다. 여전히 WTI 가격은 지난주에 3.14% 올라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4월 인도분 가격은 같은 날 0.54% 하락한 배럴당 35.10달러로 한 주를 마감했다. 그러나 브렌트유는 주간 기준으로는 5.95%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 러시아 카타르 등 주요 산유국은 이달 초 산유량을 지난 1월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합의했다. 국제사회의 핵 제재가 풀려 이제 막 원유시장에 복귀한 이란은 산유량 동결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유로지오 델 피노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지난주 “베네수엘라와 사우디 러시아 카타르가 오는 3월 중순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말해 공급과잉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산유국들이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지난 19일 기준 한 주 간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약 350만 배럴 증가한 5억760만 배럴로 1930년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224만 배럴 감소해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 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졌다.

원유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가 집계한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장비 수는 지난주에 400개로, 전주 대비 13개 줄어 10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도 산유국들의 공급 조절 관련 협상 진전 상황과 미국의 원유재고 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중국과 미국 등에서 오는 3월 1일 발표되는 제조업 지표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4일 나올 미국 노동부의 2월 월간 고용보고서 결과에도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전월 대비 19만명 증가해 1월의 15만1000명보다 더 큰 증가세를 나타내고 실업률은 4.9%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간당 임금은 0.2%로 전월의 0.5%보다는 증가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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