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C형간염 감염자 총 217명으로 늘어…95명 치료 필요

입력 2016-0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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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감염자가 집단 발생한 강원도 원주의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감염자가 총 217명으로 늘었다. 현재 치료가 필요한 감염자는 95명에 이른다.

2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4일 기준 C형간염 항체 검사를 완료한 1545명 중 양성 판정을 받은 감염자는 217명으로, 지난 12일 발표(115명)보다 102명 늘었다.

과거에 C형간염에 걸린 적이 있거나 현재 감염 중인 사람 모두를 포함한 수치다.

이 가운데 현재 치료가 필요한 ‘RNA(리보핵산) 양성’은 총 95명이다. 나머지 122명은 감염된 흔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앞서 보건당국은 이 병원을 다녀간 환자 115명이 C형간염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이며, 그 중 101명이 RNA 양성이라고 밝혔으나 그 숫자는 다소 줄어든 것이다.

추가 조사 과정에서 감염된 사람 중 상당수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등 증상이 완화돼 RNA가 확인되지 않은 점이 일부 작용한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2006년 이후 원주 한양정형외과의원에서 자가혈 주사시술(PRP) 및 일반 주사 등을 시술받은 환자 1만5443명을 대상으로 혈액 매개 감염병을 확인하고 있다.

지금까지 전체 조사 대상자의 10.0%(1545명)만 검사를 완료했다. C형간염 외에도 B형간염 표면항원 양성으로 확인된 감염자도 18명으로 확인됐다.

감염자는 PRP 시술을 받은 이들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 PRP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원심분리하고서 추출한 혈소판을 환자에게 재주사하는 방식이다.

PRP 시술을 받은 검사자 721명 중 199명이 C형간염 항체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주사기 재사용’ 문제가 불거졌던 충북 제천의 양의원에서 근육주사를 받은 환자 3996명에 대한 혈액 매개 감염병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검사 결과, 1명이 C형간염에 걸린 흔적이 남아있어 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이다. B형간염 항원에 양성 반응을 보인 감염자도 11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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