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 계열 렉스필드CC 2년만의 ‘결실’

입력 2007-06-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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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모터스 BW 신주인수권 행사…평가차익 32억 달해

웅진그룹 계열 렉스필드컨트리클럽이 S&T모터스(옛 효성기계공업)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한 지 2년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BW에 딸린 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워런트) 행사를 통해 32억원에 달하는 차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렉스필드, 2005년 7월 S&T모터스 BW 50억원 인수

S&T모터스는 지난 2005년 8월 50억원 규모의 만기 3년짜리(표면ㆍ만기이자율 각각 4.5%) 43회차 BW를 발행했다.

BW는 투자자가 채권을 매입한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일정가격에 기업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신주인수권ㆍ워런트)가 부여된 채권이다.

▲채권과 워런트가 별도의 증권으로 분리돼 따로 양도할 수 있는 분리형과 ▲채권과 워런트가 함께 표시돼 분리ㆍ양도할 수 없는 비분리형으로 나뉜다.

S&T모터스 43회차 BW는 분리형으로 워런트는 지난해 8월부터 내년 8월까지 2년의 기간동안 50억원 만큼 S&T모터스 보통주를 인수할 수 있다.

당시 인수인은 웅진그룹 계열의 골프장 운영업체 렉스필드컨트리클럽. 인수 당시 워런트 행사가(신주 1주를 인수할 수 있는 가격)는 760원이었으나 이후 가격조정 조건에 따라 654원으로 낮아져 있다.

렉스필드는 S&T모터스 BW를 인수한지 2년이 채 안된 지난 4월19일 50억원 전액에 대해 워런트를 행사, S&T모터스 보통주 신주 764만5259주를 인수했다.

◆워런트 전액 신주 전환 5월8일부터 차익실현 개시

이후 본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올 3월초 S&T그룹으로의 인수합병(M&A)과 올 1분기 흑자전환(영업이익 3억원) 등을 배경으로 600~7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4월9일을 기점으로 1000원대를 회복함에 따라 자연스런 수순으로 볼 수 있다.

렉스필드가 지난 5일 제출한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30일까지 361만9316주를 처분했다. 이를 통해 렉스필드는 주당 445원씩 16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챙겼다.

또 남은 보유주식 402만5943주에 대한 평가차익도 만만찮다. S&T모터스 현 주가(5일 종가 1040원) 기준으로 평가차익 규모가 주당 386원씩 16억원 가량에 이르고 있다.

렉스필드는 자본금은 21억원(발행주식 434만주, 액면가 500원) 의 웅진그룹 계열사로 현재 경기도 여주에 27홀 규모의 골프장 렉스필드CC를 운영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웅진그룹 오너인 윤석금(62ㆍ사진) 회장이 80%를 보유한 윤 회장 개인기업이나 다름없는 곳이다. 웅진씽크빅도 7.0%의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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