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업계 1위 에이스침대가 올해도 고배당 정책을 고수했다. 안유수 회장 부자에게만 50억원이 넘는 배당금이 돌아가면서 주주환원 정책인 배당을 오너 일가 주머니 불리기에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300원을 현금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63억1748만원 규모이며, 시가배당률은 2.2%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에이스침대 창업주인 안유수 회장과 장남 안성호 사장은 에이스침대 지분 79.56%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안성호 사장의 지분율은 74.56%(165만3683주)에 달하며, 안유수 회장은 5%(11만930주)를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안성호 사장은 이번 결산배당으로 47억1031만원을, 안유수 회장은 3억1587만원을 챙기게 된다. 오너 일가의 주머니로만 50억2618만원이 들어가는 것이다.
안 회장 부자는 매년 배당으로만 수십억원의 현금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에는 47억8597만원 규모의 결산배당을 시행하면서 38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가져갔다. 당시 연간 영업이익 272억원, 당기순이익 237억원에 머물러 각각 전년 대비 7.1%, 17.8% 감소했음에도 후한 금액이다. 2014년에는 44억원, 2012년과 2013에는 각각 35억원 이상이 이들 부자에게 돌아갔다. 최근 4년에 걸친 배당금액은 2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이와 별도로 안유수 회장은 연간 13억3400만원의 짭짤한 보수도 챙기고 있다.
그러나 ‘억’소리 나는 오너 일가와 달리,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급여는 낮다. 지난해 9월30일 기준으로 에이스침대 관리·생산직원들의 1인 평균 급여액은 2620만원에 불과하다. 안 회장 연봉의 5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