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의 미국 최장 기록은 24시간 18분 동안 연설한 스트롬 서몬드 전 상원의원이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기록보다 2배 이상 긴 시간이다.
24일 AP통신에 따르면, 서몬드 전 상원의원은 1957년 공민권법(인권법)에 반대하며 8월 28일 오후 8시54분에 시작한 연설을 다음 날인 29일 오후 9시12분에 끝냈다. 서몬드 전 의원은 몸에 과도한 수분이 남아 있지 않도록 연설 당일 증기 목욕을 했다. 연설 도중 화장실을 찾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였다. 또 기침을 방지하는 약과 맥아유 정제(錠劑)를 준비하기도 했다.
잠깐의 휴식을 위해 다른 의원들에게 질의를 하거나 연설 도중 샌드위치를 먹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국내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해 진행 중인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 중이다. 박원석 정의당 의원은 더민주 김광진 의원,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 더민주 은수미 의원에 이은 네 번째 주자다.
은 의원은 24일 새벽 2시30분부터 낮 12시 47분 정도까지 토론을 진행, 국내 최장 기록인 10시간 15분을 약 2분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