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시달린 신혼부부, 오피스텔에 몰린다

입력 2016-02-23 18:00 수정 2016-02-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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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신혼부부들이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다. 아파트에 비해 구매부담이 적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은 50대를 밀어내고 오피스텔 신규분양 시장의 주요 구매층으로 떠오르며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오피스텔의 주요 구매층으로 30대가 급부상하고 있다.

효성에 따르면 최근 경기도 광명시에 분양한 ‘광명역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 오피스텔의 계약자 연령층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무려 3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 계약자도 7%나 됐다. 40대가 41%로 가장 많았고, 그동안 오피스텔 주요 구매자였던 50대는 17%에 불과했다.

한화건설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했던 ‘위례 오벨리스크’ 오피스텔도 30대 계약자가 18%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 미래형업무지구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에코 송파’ 역시 30대의 관심도가 높다. 이 회사 분양관계자는 “계약이나 투자를 문의해 오는 사람들을 보면 신혼부부들이나 1인 가구 등 30대가 많다”고 전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젊은층들의 오피스텔 투자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저금리 지속으로 전세 매물 찾기는 갈수록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오피스텔은 아파트 전셋값 수준에 매입이 가능하다”며 “오피스텔 설계가 아파트화 되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은 매월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임대상품으로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를 한 40대와 50대 이상 계층들이 투자를 했다. 이같은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20대와 30대의 신혼부부들이 새로운 구매층으로 등장하며 오피스텔 구조가 아파트와 비슷해지는 등 분양시장에 변화가 밀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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