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동성 위기 몰고 온 ‘밥캣’은 어떤 회사?

입력 2016-02-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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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가 23일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힌 두산밥캣(Doosan Bobcat Inc.)은 소형건설장비 자회사회 두산그룹 유동성 위기의 진앙지로 꼽힌다.

지난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는 미국 건설장비 회사 밥캣(Bobcat)을 49억 달러에 인수했는데, 업황 부진에다 차입매수 방식으로 조달한 자금의 이자비용이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이자 비용이 그룹 전체의 유동성 위기를 가져오면서 결국 ‘승자의 저주’로 전락한 셈이다.

두산은 밥캣을 인수하면서 당시 매입가 49억달러 중 10억달러만 자체 자금으로 조달했고, 나머지 39억달러는 미국과 한국 금융권에서 차입했다. 중국 건설시장 몰락과 함께 밥캣 인수 자금은 고스란히 막대한 금융비용으로 돌아왔다.

차입금을 갚기 위해 밥캣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로 7000여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지만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엔 녹록지 않았고, 결국 지난해 3차례 희망퇴직의 인력 구조조정과 알짜 사업부인 공작기계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와 현재 진행 중인 공작기계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노리고 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두산밥캣 상장은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가 밥캣을 인수할 때부터 계획됐던 것이며 북미 주택건설 시장의 호조세를 감안할 때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돼 본격 추진하게 됐다”면서 “연내 상장이란 목표 아래 지금부터 사전 준비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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