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정월대보름을 명절로 분류해 공휴일로 지정했다. 아래 사진은 지난해 완공한 평양 과학기술전당의 야경. (뉴시스/노동신문)
오늘은 정월대보름. 정상 근무를 이어가는 한국과 달리 북한은 이날 공휴일로 지정돼 있다. 김정은 생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돼 정상 근무하는 만큼 정월대보름의 휴일지정은 이례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관련업계와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 등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정월대보름을 공휴일로 지정해 놓고 있다. 정월대보름의 공휴일 지정은 지난 203년부터 시작했다.
북한 최고통치권자 김정은의 생일인 1월8일이 공휴일이 아닌 평일인 것을 감안하면 다소 파격적인 정책으로 풀이된다.
북측이 정월대보름을 빨간날로 지정한 것은 우선 공산주의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1980년대 후반 공산주의 체제 붕괴 위기에 맞닥뜨리자 '북한식 사회주의', 이른바 '조선민족제일주의'를 강조하고 나섰다. 북한은 정월대보름을 통해 민족의 전통을 부활시킴으로써 북한식 사회주의의 건재를 과시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실제로 북한은 매년 정월대보름이 되면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등 매체를 통해 명절 분위기를 전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