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포츠용품 업계에 피트니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업체 인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식스는 지난주 운동 앱 ‘런 키퍼’를 운영하는 ‘헬스 키퍼’를 102억 엔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 언더아머는 2013년에 맵마이피트니스를 1억5000만 달러에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2월에는 엔도몬도를 8500만 달러에, 마이피트니스팔을 4억7500만 달러에 각각 인수한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8월 런타스틱을 2억2000만 유로에 인수했다.
달리기와 스포츠 앱을 직접 개발해온 미국 나이키와 달리 이들 업체가 앱을 인수하는 건 보행이나 이동 횟수, 칼로리 연소를 측정하고 체육관 애호가를 계속 연결해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인기 앱을 인수함으로써 의류·신발 업체들은 처음부터 해당 시장 기반을 구축하는 것보다 빨리 시장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엔드포인트 테크놀로지스 어소시에이츠의 로저 케이 애널리스트는 “피트니스 앱을 인수하는 움직임은 아직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피트니스 버디와 루즈 잇!, 커치 투 5K, 로그유어런, 맵마이트랙스 등 스포츠용품 브랜드에 인수되지 않은 앱은 수 없이 많다”며 “구조 조정이 상당 수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