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젠은 지난해 7월 납품 계약을 체결한 미국 암 진단 회사 신베니오(Cynvenio)에 NK뷰키트(NK Vue Kit) 납품을 시작했고 앞으로 발주물량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중국 최대 민영 제약사인 리주제약의 자회사 주해 리주 진단(Zhuhai Livzon Diagnostics)과 중국 지역의 NK뷰키트의 독점 판매 및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상호 방문과 실사 등을 거쳤고 세부 조건을 협의 중이다.
그동안 캐나다에서 진행해왔던 대장암 관련 임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오는 5~6월 미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학회에서 캐나다 임상을 담당했던 의료진이 연구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덴마크에서 베이에병원(Vejle hospital)과 진행 중인 5대 암에 대한 임상연구가 끝나는 대로 NK뷰키트가 암 조기 진단 및 치료 후 환자 모니터링으로 사용된다. 최고 수준의 의료시스템을 자랑하는 덴마크 시장을 개척하면 다른 유럽 국가에서의 마케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대만은 Co-Asia와 MOU 체결 후 판매 조건을 논의 중이고 미얀마 시장 공략을 위해 헬스탑코리아와 협상을 진행하는 등 북미, 유럽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ARJ그룹에서 이 회사를 직접 방문해 NK뷰키트 제조 설비와 시장에 대한 브리핑을 받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에이티젠 관계자들도 조만간 두바이를 방문해 아랍지역에서의 파트너십 체결을 모색한다.
또 유럽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회사 4~5곳(이탈리아 M사, 벨기에 A사, 스위사 R사, 독일 S사)과 협의를 개시했고 4월 에이티젠 관계자들의 현지 방문을 계기로 사업이 구체화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대형 건강검진센터 및 주요 대학병원 200곳 이상을 NK뷰키트 납품처로 확보했고 많은 기업과 지자체의 건강검진항목에 포함하는 성과도 올렸다. 한편 현재 심의가 진행 중인 국내 건강보험 등재가 승인되면 국내 판매가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에이티젠은 NK뷰키트의 진단 사업과 시너지를 위해 세포 치료 시장에도 진출했다. 국내 및 미국 대형 병원과 연계해 본격적으로 세포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올해는 제2의 창업 원년이라는 자세로 회사의 외형적 성장을 이루겠다”며 “궁극적 목표는 NK뷰키트와 치료제를 널리 보급시켜 암으로 인한 고통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티젠은 연구개발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초 서울대학교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와 NK뷰키트의 암환자 예후 추적 임상연구에 대한 기술적 지원, 신약 후보물질의 개발과정에 대한 상호 협력, 에이티젠이 구축한 4000여종의 단백질 및 항체를 기반으로 한 신규 약물후보 발굴 등의 과정에 기술적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미 지난해 연세대 세브란스와 고려대 안암병원 등 국내 주요 대학병원과도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또 한국폴리텍대학 융합기술교육원과 산학교류 MOU를 체결했다. 이번 산학교류 협약 이전에도 한국폴리텍대학 출신의 연구원들을 다수 채용했던 에이티젠은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신약개발 과정에 특화된 인력 양성 및 수급을 위해 한국폴리텍대학의 분당 융합기술교육원에 관련 기술교육 프로그램 구축 및 연구원 양성 과정 등의 협력 체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설경진 기자 skj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