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체 TV 드라마를 제작한다고 12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가 현지 연예매체 더할리우드리포터를 인용해 보도했다.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애플 드라마 제목은 ‘바이털 사인스(Vital Signs)’이며 힙합 음악의 대부인 유명 래퍼 닥터드레가 주연을 맡는다. 이 작품은 닥터드레의 반자전적인 작품으로 닥터드레는 제작에도 참여했다.
애플은 아마존과 넷플릭스 등 IT 기업들의 자체 콘텐츠 확보 전쟁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더할리우드리포터는 이 드라마가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을 통해 배급될 가능성이 크다며 애플TV와 아이튠스, 기타 플랫폼, 심지어 기존 TV방송국에서도 나올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닥터드레는 헤드폰 제조업체 비츠일렉트로닉스를 설립했으며 애플은 지난 2014년 30억 달러(약 3조6000억원)에 회사를 사들였다.
1990년대 초 닥터 드레와 아이스 큐브 등 전설적인 래퍼들이 설립한 그룹 N.W.A.를 다룬 영화 ‘스트레이트 아웃 오브 컴턴(Straight Outta Compton)’이 지난해 큰 인기를 끌면서 닥터드레의 삶과 음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애플이 본격적으로 자체 콘텐츠 제작에 나서면 넷플릭스와 훌루 등 스트리밍 업체는 물론 ABC와 NBC CBS 등 전통적인 미디어업체들과 정면 충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