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신 기업 AP위성통신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위성통신업체로 발돋움한다.
AP위성통신은 1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 AP위성통신은 지난 2000년 아태위성산업으로 설립돼 위성통신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위성통신단말기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위성휴대폰, 샛슬리브(SatSleeve), 위성통신 관련 핵심 칩 및 모듈 등이다. 모토로라, 퀄컴에 이어 전세계 위성휴대폰 시장의 약 12%를 점유하며 글로벌 3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매출의 80% 이상이 위성휴대폰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주고객사는 인공위성을 활용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통신사업자로, 두바이 소재의 글로벌 이동위성통신사업자인 투라야(Thuraya Telecommunications Company)가 주요 수요처다. AP위성통신은 지난 2003년 투라야와 2세대 위성 휴대폰 개발 및 양산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국내 최초로 위성통신단말기 시장 개척에 나섰다.
AP위성통신은 향후 멕시코 등 중남미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 할 계획이다. 현재 멕시코 연방 정부인 통신교통부(SCT)가 추진하는 위성 사업(MEXSAT)의 핵심 반도체 기술 및 위성휴대폰 개발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 외에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위성통신 핵심 기술 및 경쟁력을 기반으로 M2M(Machine to Machine) 사업을 확장하고, 스마트 그리드 관련 시스템 모뎀 납품, 군 위성용 LINK-K 모뎀 사업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AP위성통신 류장수 대표는 "최대 매출처인 투라야향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통해 안정적으로 매출을 성장시키고, 그 외 제품 다양화 및 해외 시장 진출에 매진해 사업영역을 확대시키겠다"고 말했다.
창립자인 류 대표는 아리랑위성 1, 2호 총괄 책임자를 역임한 국내 우주산업 1세대 인물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 우주사업단장, 미래창조과학부 소속 우주분야 자문위원과 우주개발 정책을 결정하는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현재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
AP위성통신은 이번 공모로 총 283~316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공모 자금은 연구 개발 및 설비투자, 멕시코 현지법인 설립 및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운영자금 등에 활용된다. 총 공모 주식수는 325만8000주,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8700~9700원이다. 오는 15일부터 16일 양일간의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여 23일과 24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3월 4일이며 주관사는 현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