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1일 팀장 및 팀장 이하 직원들의 인사 발령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일 금융소비자 보호기능을 보강하고, 금융회사 검사조직을 대폭 정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국·실장 인사는 조직개편과 같은 날 보직의 88.5%가 변동하는 큰 폭으로 이뤄진 상태다.
이르면 이달 말로 예정된 남은 임원 인사가 마무리 되면 대대적인 조직개편 작업이 완성된다.
먼저 부원장급으로 격상된 금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의 초대 처장에 김수일 금융규제정비추진단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단장이 빠진 기획·경영 담당 부원장보 자리에는 이상구 전 은행·비은행 검사 담당 부원장보가 이동했다.
양현근 부원장 보가 은행 검사·감독 담당을 맡게됐고, 비은행 검사·감독 부원장보는 공석으로 당분간 박세춘 부원장이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비은행 검사·감독 자리에는 류찬우 전 은행감독국장에 대한 인사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 부원장보에는 민병현 전 기획조정국장이 거론되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현재 43국 14실을 44국 15실로 확대·개편했다.
조직개편의 핵심 내용인 금융소비자 보호 주무부서 금융소비자보호처는 3국 2실에서 6국 3실로 확대됐다. 소비자보호부서(은행·비은행소비자보호국, 보험소비자보호국, 금융투자소비자보호실)도 신설해 일선 영업점이나 보험대리점을 상대로 소비자 관련 법규위반 사항을 직접 검사하도록 했다.
현재 감독과 검사로 분리된 은행·비은행 담당 조직은 은행 담당 부원장보와 비은행 담당 부원장보로 재편해 권역별로 감독·검사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