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하림 편입 7개월 만에 곡물유통 첫 성과…옥수수 7만톤 하역

입력 2016-02-1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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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체결한 곡물 공급계약 규모 30여만톤 달해

지난해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하림그룹에 편입된 팬오션이 새롭게 추진한 곡물유통사업의 첫 성과를 거뒀다.

팬오션은 11일 곡물유통사업 개시 이후 첫 물량으로 국내 사료업체에서 공동 구매한 남미산 옥수수 7만1500톤을 직접 구매·운송해 인천항에 하역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역한 곡물은 첫 도착 분으로 나머지 5개 모선 분량의 곡물들은 5~6월 국내에 도착한다.

팬오션이 이번 국내에 처음 들여온 옥수수는 지난해 9월 계약한 사료용으로 같은해 12월 브라질 산토스항에서 피오렐라호(8만1500톤급)에 선적, 1개월 만에 인천항 TBT 엘리베이터에 하역됐다.

지난해 7월 하림그룹에 편입되며 새롭게 출발한 팬오션은 곡물 사업실을 신설하고 미국 현지법인인 팬오션 아메리카가 미 농무성(USDA)으로부터 곡물수출허가를 취득하는 등 글로벌 곡물유통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만 체결한 국내 도입 공급 계약 곡물 규모는 31만5000톤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매년 사료곡물 1000만 톤을 포함하여 약 1500만 톤의 곡물을 외국에서 수입(2014년 곡물자급률 24%)하고 있으며 곡물유통사업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거의 없어 대부분의 물량을 외국 곡물유통기업들에 의존해왔다.

팬오션은 이날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과 팬오션 추성엽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내항 TBT부두에서 곡물 도입 첫 모선 입항 기념식을 가졌다.

팬오션 관계자는 “곡물유통사업은 해운기반과 곡물 엘리베이터 운영경험 등을 가진 팬오션이 잘 해낼 수 있는 사업”이라며 “곡물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차별화된 역량을 키워 동북아식품 시장은 물론 세계 곡물유통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3년 6월7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한 팬오션(당시 STX팬오션)은 이후 2013년 11월 회생계획안에 대해 인가를 결정, 이후 출자전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하림그룹-JKL 컨소시엄과 1조79억5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 약 9248억원 규모의 변제 재원을 마련했다. 이에 팬오션은 지난해 7월30일 법정관리를 2년2개월 만에 조기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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