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간) 대만 남부에서 6.4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7일 새벽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대만 남부에서 6일 새벽에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인해 7일 오후 1시 현재 대만 전역에서 사망자가 23명까지 늘어났다고 대만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부상자는 510명이 넘고 실종자도 123명에 달한다.
이날 대만 타이난시 재해긴급센터에 따르면 타이난시 융캉구 웨이관진룽 빌딩 4채의 연쇄 붕괴로 인해 이 건물에서만 20명의 주민이 숨졌다. 또 무너진 건물 아래에는 어린이 37명을 포함, 152명이 매몰돼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소방당국은 전날 굴착기 등을 동원해 밤샘 수색구조작업을 벌여 이중 3명을 구조하고 3명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대만 당국은 2000여명의 소방대원 등을 동원해 지진 생존자가 살아남을 수 있는 72시간내 골든타임까지 생존자를 구출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춘제(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실제 거주자 외에 가족이나 친척들도 집에 머무르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당국이 정확한 피해자나 실종자 파악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전날 새벽 3시57분께 가오슝시 메이눙구의 지하 17㎞에서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모두 9개 건물이 붕괴되고 5개 건물은 기울어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