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83센트(2.62%) 낮은 배럴당 30.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3센트(0.96%) 내려 34.13달러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는 이날도 장중 등락을 반복했다. 거래 초반 배럴당 32달러 넘게 오르기도 했지만 달러화 강세로 유가가 하락 전환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42% 오른 96.96을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가 전달보다 15만1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증가 건수(29만2000건 수정치)는 물론 시장 예상치 19만건 증가를 대폭 하회한 것이다. 미국 경제지표 부진은 원유 수요 감소 우려로 이어졌다.
미국의 원유 채굴장비수는 7주 연속 감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현재 지난 6년 이래 가장 적은 장비가 가동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원유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국의 채굴장비 수는 지난주 467개로 전주에 비해 31개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140개였다.
시장은 오는 7일로 예정된 베네수엘라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장관 회동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감산 가능성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분위기다.
금값은 보합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20센트(0.02%) 오른 온스당 1157.70달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