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사상 첫 파4홀 홀인원을 기록한 장하나(24ㆍ비씨카드)가 다시 한 번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장하나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이퀘스트리안 클럽(파72ㆍ6541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대회 코츠골프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ㆍ약 18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리디아 고(뉴질랜드), 노무라 하루(일본ㆍ이상 6언더파 138타)를 한 타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기상악화로 인해 하루 늦게 2라운드를 맞은 장하나는 4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12번홀(파5)까지 파로 막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3번홀(파4)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해 먼저 경기를 마친 리디아 고, 노무라 하루와 공동 선두를 이뤘지만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14위를 차지한 장하나는 지난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해 우승 없는 한해를 보내며 신인왕을 놓쳤다. 그러나 장하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 여전히 높은 잠재력을 확인했다. 올해는 2016 리우올림픽 출전이 목표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전날 기상악화로 마치지 못한 마지막 홀(9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3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거머쥔 김세영(23ㆍ미래에셋)은 한 타를 줄여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렉시 톰슨, 제시카 코다(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16번홀(파4)까지 이븐파를 쳤던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는 남은 2홀을 파로 막아내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요코미네 사쿠라(일본), 브룩 헨더슨(캐다나) 등과 함께 공동 9위를 마크했다.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효주(21ㆍ롯데)는 15번홀(파3)까지 3타를 줄였지만 속개된 3홀 경기에서 한 타를 잃어 2언더파 70타를 기록,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양자령(21), 양희영(27ㆍPNS) 등과 함께 공동 14위 그룹을 이뤘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최나연(29ㆍSK텔레콤)은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로 모건 프레셀(미국) 등과 함께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3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한 타를 줄였지만 중간 합계 1오버파 145타로 공동 47위를 차지했다.
한편 개막전에서 부상으로 기권한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ㆍKB금융그룹)는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