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을 가다] 한국도로공사, 인재발굴서 봉사활동까지…김천서 ‘지역상생’ 새길 닦는다

입력 2016-02-04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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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직원들이 지난해 12월 본사 이전지역인 김천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사진제공 한국도로공사(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 직원들이 지난해 12월 본사 이전지역인 김천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사진제공 한국도로공사(한국도로공사)

2014년 11월 본사 이전 계기로 지역상생발전위원회 운영

신입사원 14%는 경북서 채용… 산학협력·배구단도 옮겨

고속도로 휴게소에 로컬푸드 직매장 농가소득 확대 추진

연탄배달·헌혈증 기증… 지역 균형발전 효자 노릇 톡톡

2014년 11월 김천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도로공사의 지역과의 상생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이전 직후 김천시와 지역상생발전위원회를 운영하며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배구단 연고이전ㆍ산학협력 등의 활동들이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도로공사, 지역인재 양성 전폭 지원 = 특히 도로공사는 침체된 지역경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다는 목표로 김천 지역의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공사는 이전과 함께 김천대, 금오공대, 경상대 등 지역 주요대학 3곳과 ‘산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이를 바탕으로 인적.물적 자원의 폭 넓은 교류를 지속해오고 있다. 실제로 공사는 지역개발 동참을 위해 김천대와 AMP 과정(최고경영자 과정)을 공동으로 개발해 지난해 1기 수료생 44명을 배출했다.

이어 올해 진행되는 2기 과정은 이전 공공기관, 지역행정기관과 혁신도시 교육 합의체를 구성해 더욱 실효성 있는 과정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밖에 공사는 MOU를 체결한 대학엔 공사 전문인력이 강의하는 정규 학점 과정을 신설해 지역 학생들에게 실용적인 도로 설계와 공학 관련 지식을 전수하고 있다.

공사는 이러한 오프라인 교육 이외에도 영어 말하기능력 평가 시험인 (OPIc)을 비롯, 일본어 중국어 등 82개 어학 e러닝 과정, 아동심리상담사 등 12개 민간자격증 e러닝 과정 등 총 5200여개에 달하는 온라인 모바일 학습 콘텐츠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한 대구ㆍ경북지역 12개 주요 대학 및 8개 전문대학과 8개 고등학교에는 도로기술 e러닝 콘텐츠 35개 과정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공사의 지역인재 채용도 적극적이다. 실제로 공사는 김천 이전 후 첫 신입사원을 채용한 지난해에 전체 신입사원 중 14%를 경북 지역인재로 채용한 것을 비롯, 지역별 시니어 사원채용을 추진하며 지역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도로공사 배구단, 연고지 김천으로 옮겨 = 공사는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김천 유소년 배구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V리그 정규시즌 우승팀인 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의 연고지를 지난해 6월 김천으로 이전했다. 김천으로서는 최초의 프로 스포츠단 유치다.

이에 따라 김천시민들은 정규시즌 경기의 절반인 15경기를 김천 홈구장에서 관람하며 도로공사와 함께 지역시장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은 평균관중 2138명을 동원하며 여자배구단 중 평균 관중 1위를 차지해 김천시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지역상생의 장’으로 탈바꿈 = 공사는 지역 농가 소득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공사는 지난해 5월 경상북도와 ‘드림로드 프로젝트’상호 협력협약을 체결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했다. 드림로드 프로젝트는 휴게소 내 로컬 푸드 직매장 설치, ‘역사 테마파크’ 관광자원화 사업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공사는 특히 프로젝트 중 고속도로 휴게소에 로컬푸드 직판장(행복장터) 설치에 집중하고 있다. 행복장터를 통해 지역 농ㆍ특산품 판매 활성화로 농가소득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공사는 지난해 10월 경부고속도로 평사휴게소(부산방향)에 행복장터 1호점을 개장했으며, 지난달 22일에는 남해고속도로 진주휴게소(부산방향)에 행복장터를 열었다. 도로공사는 올해 전국 휴게소 14곳에 행복장터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어 백두대간의 중심 추풍령 휴게소에는 고속도로의 반세기에 걸친 역사와 문화를 재현하는 ‘역사 테마파크’를 관광자원화 사업과 병행해 조성한다. 이를 위해 공사는 이미 지난해 9월 김천시, 교통안전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사는 행복장터 외에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총 13차례에 걸쳐 ‘김천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해 값싸고 품질좋은 농산물을 김천지역 이주 직원들에게 공급하기도 했다.

◇ 불우이웃 돕는 도로공사, 헌혈증 기부에서 연탄배달까지 = 이외에도 공사는 김천지역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서 김학송 사장을 비롯한 40명의 도로공사 직원들은 공사가 이전한 해에 김천지역 불우이웃에 연탄 2만장을 직접 배달하고 헌혈증 5000장을 한국 백혈병 어린이 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 이같은 전통은 꾸준히 이어져 공사는 지난해에도 취약계층 100가구를 선정해 연탄 6만장을 배달하고 쌀을 지원했다.

이밖에 공사는 김천 지역 노인들을 방문해 무병장수를 기원하는‘장수사진 찍어드리기’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임직원들로 부터 기증받는 1만4000여 권의 책을 김천시에 기증해 관내 작은 도서관 10여곳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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