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이날 채권 시장의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대비 1.7bp(bp=0.01%P) 상승한 1.881%를 나타내고 있다. 3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 2.5bp 오른 2.704%를 나타냈다. 다만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대비 2.4bp 밀린 0.726%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국제유가는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40달러(8.03%) 뛴 배럴당 32.2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금리인상 가능성이 희박해진 점도 안전자산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오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37% 반영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시장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가 현 수준을 상당기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더 많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재무부는 다음 분기에 전체 국채 발행규모를 120억 달러 축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