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정 본부장은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주임교수를 거쳐 지난 2012년부터 한림대 성심병원장으로 활동해왔다.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분과 위원,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진료지침이사 등 감염병 분야에서 활동해온 전문가다.
정 본부장은 취임과 동시에 국내에서 불안이 커지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 방역대책 수립과 집행을 총괄하게 된다.
정 본부장은 취임사를 통해 “올해에는 질병관리본부가 차관급 기관으로 격상되고, 감염병 현장을 총괄 지휘하는 긴급상황센터가 신설되는 등 조직 개편과 인력이 확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병 발생시 방역현장을 종합적으로 총괄 지휘 통제하게 되는 긴급상황센터(EOC)는 국내외 감염병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긴급대응팀 파견, 백신이나 격리병상의 자원비축 등 감염병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사태시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던 국제적 공조 감시와 정보 분석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긴급상황센터 내 신종 감염병 동향감시와 감염병 분야 국제협력을 전담하는 ‘위기분석국제협력과’를 신설했다.
또한, 위기시 국민의 입장에서 올바른 정보를 신속하고 일관성 있게 제공하는 전담부서인 ‘위기소통 담당관’도 설치했다. ‘감염병진단관리과’를 신설해 위기시 감염병 검사가 신속하게 수행되도록 했다.
정 본부장은 “감염병의 발생경로와 원인을 파악하고, 확산을 차단해 골든타임 내 대응여부를 결정하는 ‘특급소방수’의 역할을 수행할 전문임기제 역학조사관과 감염병 발생 위험국 검역을 강화하기 위해 검역관도 증원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질병관리본부가) 강력한 현장대응 컨트롤타워 기능과 심리적 방역 역할을 갖게 됨은 물론, 국제적인 공조 감시와 분석 능력, 역학조사ㆍ검역 기능이 한층 강화돼 국가 방역의 중추기관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지카 바이러스 등 각종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대비와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직원들에게 “외형적으로 바뀔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튼튼해져야 한다. 직원들이 사기충만하게 일하고, 내외부 소통이 잘되는 조직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직장내 적극적인 소통 문화 확립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통과 신뢰’가 우리의 핵심가치가 되도록 다같이 참여하자”며 “2016년은 우리 질병관리본부가 새 역사를 쓰는 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