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자는 팀원들이 서로 유기적 작업환경에서 일할 때만 팀이라고 말한다. 이는 수직적 조직보다는 수평적 분위기에서 드러나는 서로 간의 호흡을 의미하며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팀원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 가장 적절한 방법은 쉬운 프로젝트보다 적당히 어려운 프로젝트를 진행해 겉도는 팀원 없이 서로 고생하며 동고동락한다는 느낌이 들면서 모두 환상의 팀워크를 선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팀원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결국 커뮤니케이션이 처음부터 끝까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이 책은 강조한다. 그러나 우호와 협동만을 강조하면 의사결정 과정에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도 역설한다. 한 예로 구성원들이 갈등을 피하기 위해 다른 구성원들이 원할 것 같은 제안만 채택하는 경우다. 이럴 경우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프로젝트가 흘러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즉 작가가 말하는 팀이란 서로 의존적 작업환경에서 프로젝트 목표가 명쾌하게 정의되고 팀 구성원 간의 관계가 제대로 이루어진 그룹이다.
특히 이 책에서 가장 공감 가는 부분은 팀워크를 강화하기 위해서 회사 내부 프로세스와 팀이 속한 조직환경을 동시에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팀원이 바깥 조직과 경쟁하는 것은 적절하지만, 내부경쟁은 팀과 조직 모두에 파괴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로 포드자동차가 자동차의 품질과 가격을 놓고 제너럴모터스와 경쟁하는 것은 유익하지만, 포드자동차의 회계부서와 제조부서가 조직 내 지위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즉, 팀 구성원 간의 과도한 경쟁은 공동의 목표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팀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끼지 못하고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곱씹어 보는 맛이 있었다. 과거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부분이 부정적 결과를 이끌어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조직 활성화에 필요한 요소가 대단한 변화나 뼈를 깎는 고통을 수반하는 것만은 아니구나’라고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