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가 1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춘제(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 인민은행이 돈 풀기에 박차를 가한 영향이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 상승한 2750.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발행을 통해 1000억 위안(약 18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프라이머리 딜러에 소속된 현지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28일물 역레포로 500억 위안, 14일물로 5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각각 투입한다. 인민은행은 춘제를 전후해 현금 부족 사태를 방지하고자 이달 19일까지 매거래일마다 유동성을 공급할 방침이다. 인민은행은 지난주에 역레포 등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6900억 위안의 유동성을 순공급했다. 이는 주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로날드 완 파트너스캐피탈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러한 랠리가 오래갈 것 같지 않아 여전히 경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춘제를 앞두고 사람들이 주식을 현금화하려는 경향이 커져 변동성이 다시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규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2주간 IPO 청약을 받은 중국기업 6곳의 청약 규모는 7조1000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호주 증시 전체 규모를 웃도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