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앙은행(RBI)이 2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6.75%로 동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시장 전망과 부합한다. 블룸버그 집계에서 44명의 이코노미스트 가운데 인하를 예상한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RBI는 이달 말 나올 인도 정부 예산안을 관망하면서 지난 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라구람 라잔 RBI 총재는 “여전히 금리가 변하지 않았지만 RBI는 경기부양적인 태도를 지속할 것”이라며 “오는 2017년 3월까지 물가 안정 목표 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예산안에 성장을 촉진하면서 지출을 통제할 수 있는 방안이 담겨야 통화정책이 성장을 지탱할 수 있는 더 많은 여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인도증시의 계속되는 투매세로 루피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향하고 있으며 경제지표도 엇갈리고 있다. 국제유가의 하락은 라잔 총재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여지를 주겠지만 정부가 재정적자를 축소하겠다는 목표에서 후퇴하면 금리를 조정하기 어려워진다.
한편 라잔 총재는 올해 3월 마감하는 이번 회계연도 인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7.4%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