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보험이 삼성카드 지분을 인수함에 따라 삼성생명의 지급여력(RBC, Risk Based Capital) 비율이 6%포인트 정도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삼성생명과 삼성카드의 신용등급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RBC비율의 경우 위험 가중치가 높은 자산인 주식 보유액이 증가함에 따라 지급여력 기준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 추산 6%포인트 가량 하락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다만 삼성생명 RBC비율이 지난해 9월말 기준 351.1%에 달해 보험금지급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삼성카드 역시 지분변화에도 불구하고 카드영업과 계열사 지원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봤다. 또 영업규모 및 점유율에서 업계 2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 영업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28일 삼성생명은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카드 지분 전량(37.45%)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거래체결일은 금일(1일)이다.
이로써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율은 기존 34.41%에서 71.86%로 증가했다. 삼성카드의 최대주주 역시 삼성전자에서 삼성생명으로 변경됐다.
조정삼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이번 지분 인수자체로 양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양사의 신용등급은 삼성카드의 경우 선순위 무보증사채 기준 AA+ 안정적을, 삼성생명의 경우 보험금지급능력평가(IFSR) 기준 AAA 안정적 등급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