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의 정기주총에서 이철송 사외이사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둘러싼 진위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25일 오전 9시부터 열리고 있는 현대증권 제46기 정기주총에서 노동조합 측은 "이철송 후보가 사외이사 후보가 자진사퇴했다는 사실을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전달받았다"며 "예금보험공사가 현대증권 측에도 이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이 추천한 사외이사(감사위원) 후보인 이철송 한양대 교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현대건설 부실관련 520억원 규모의 가압류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린 예금보험공사의 심의위원장을 맡았던 것으로 확인돼 사외이사 적격성 여부를 두고 논란을 빚었다.
주총 의장을 맡은 김지완 현대증권 사장은 이와관련 "이철송 교수의 사외이사 후보 자진사퇴에 대해 본인에게 들은 바 없으며, 회사(현대증권)와는 이해관계가 얽혀있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부터 일제히 시작된 국내 증권사들의 주총이 대부분 30여분만에 일사천리로 끝이 난 반면 현대증권 주총은 1시간 30분이 지났지만 아직 핵심안건인 이사 선임건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사임기 제한 등이 포함된 정관변경안을 놓고 투표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