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요금제를 앞세워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우체국 알뜰폰의 가입자가 한 달 새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새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우체국 판매 알뜰폰은 올해 들어 28일까지 10만3036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신규 요금을 출시한 지 1개월도 채 안돼 가입자 10만명 고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단기간에 가입자가 몰린 것은 기본료 없이 50분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요금제(A 제로), 3만원대에 사실상 통화·문자·데이터가 무제한인 요금제(EG 데이터 선택 10G) 등 파격적인 요금제를 선보이며 이용자의 관심을 끈 덕분으로 풀이된다.
2013년 9월 첫 판매를 시작한 우체국 알뜰폰은 2014년 5월 가입자 10만명을 넘긴 데 이어 작년 12월에 30만명에 도달해 연간 가입자는 약 14만명으로 집계된다. 올해는 출시 한 달 만에 연간 가입자의 약 70%를 끌어모은 셈이다.
첫 주 가입자가 3만5826명에서 둘째 주 2만7185명, 셋째 주 2만1114명으로 가입자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으나 제4 이동통신 탄생 불발, 전통적 성수기인 설 연휴 대목 등과 맞물려 당분간 알뜰폰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4 이동통신이 출범할 경우 기존 이동통신 3사와는 요금 차별화를 꾀할 수밖에 없어 알뜰폰과의 경쟁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날 퀀텀모바일, 세종모바일, K모바일 등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로 신청한 3개 사업체 모두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렸다. 알뜰폰의 잠재적 경쟁자가 사라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