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산업과 시장의 흐름에 맞게 우리의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야 합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이 27일과 28일 양일간 경기도 이천 소재 LG인화원에서 개최된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 참석해 최고경영진에게 선제적인 변화와 혁신을 신년사에 이어 재차 강조했다.
이번 전략회의에서 구 회장은 “글로벌 경영 환경과 경쟁 양상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절박함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 회장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산업과 시장의 흐름에 맞게 우리의 사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도 높게 주문했다.
구 회장은 “기회도 보이고 있는 만큼 생산ㆍR&Dㆍ마케팅 등 모든 경영 활동을 재점검하고 혁신해 차별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며 “저와 여러분이 앞장서서 끝까지 실행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앞서 신년사에서도 “산업 구조의 변화와 경쟁의 양상을 정확히 읽고 우리의 사업 구조 및 방식을 면밀히 파악해 근본적으로, 그리고 선제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강조한 바 있다.
구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해 이틀동안 20여 시간에 걸쳐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는 글로벌 경제와 산업의 환경 변화 속 경쟁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토론했다.
미국 금리인상을 비롯한 유럽 양적완화 확대, 중국 위안화 절하 및 성장둔화 등이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어 환율 및 국제 금융시장의 면밀한 관찰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장기 저성장시대를 대비해 적극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한 근본적인 사업 체질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산업 환경의 경우 ICT의 융합 발전이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융·복합 연구개발(R&D)을 강화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가능성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LG관계자는 “어려운 사업환경 가운데 적극적인 미래 준비와 차별화된 고객가치에 집중해 시장을 선도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CEO들이 장시간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