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중국 경기둔화 여파로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대만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0.28% 위축됐다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분기 성장률은 전문가 예상치 -0.6%를 웃돌았지만 전분기의 마이너스(-) 0.63%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GDP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면 기술적으로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본다.
지난해 전체 GDP 성장률도 0.85%에 그쳤다. 대만 최대 무역 대상국인 중국 경기둔화와 경쟁 격화로 현지 제조업체들이 고전하면서 지난해 수출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린러셰 시노팩파이낸셜홀딩스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위축으로 대만 경제는 여전히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대만의 GDP 성장률이 계절 조정을 거치면 연율 기준으로 3.22%로, 2014년 3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고 내수가 1.64% 증가해 전분기의 0.5% 증가보다 개선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저유가에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