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매각을 통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실탄 확보에 성공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이 부회장은 장 종료 직후 보유 중인 삼성SDS 주식 158만7757주(지분 2.05%)에 대한 블록딜에 성공했다. 한 주당 적용된 매각 가격은 전일 종가(26만1000원)에 7.85%의 할인율이 적용된 24만5000원이다. 이로써 이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율은 11.3%에서 9.3%로 줄어들게 된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삼성엔지니어링 증자 참여는 자본잠식 위기에 처한 회사의 회생을 지원하고 기준 주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택한 블록딜 방식은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시간 외 주식 대량매매를 말한다. 물량이 갑자기 쏟아져 나올 경우 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식을 한꺼번에 넘기는 것이다.
매도자는 주식을 팔기 전 주관사(증권사)를 통해 매수자를 모색하고, 당일 혹은 전일 종가에 할인율을 적용, 가격을 결정한다. 매매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개장 전이나 장 종료 후에 이뤄진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45분 현재 삼성SDS는 전일보다 3만4000원(13.03%) 떨어진 22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